추석을 맞이하기 며칠전 MB-02를 구입하였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에어소프트건에 관심이 생겨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초보자에게 거부감이 없는 스타일 때문에 이 모델을 구입하였습니다.
MB-02의 제원은 길이 950mm, 무게 2426g, 탄환의 속도 0.2g일때 380-400 FPS, 사거리 40-50m의 1:1스케일이라고 박스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모델의 실총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제 지식이 부족하여 모르겠습니다.
국내 규정에 의해 탄속이 제한되어 나온 모델이라 하더라도 노말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파워는 보장되어야 할 것인데, 제가 이전에 구입한 토이별 M4A!(20세이상버전)보다도 떨어지는 힘을 보였습니다.
내부가 궁금하여 분해하고 보니 대부분의 소재가 메탈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아쇠울은 ABS소재였으나 트리거뭉치는 메탈이라 이 파트는 보강이나... 뭐... 제가 손댈 부분이 없을 것 같아 분해하지 않았고, 다른 부분은 모두 분해해 보았습니다.
피스톤 관련 부분이 메탈이 아니었는데, 이것들은 frp를 포함한 수지로 제작되어 매우 견고해 보입니다.
스프링 또한 특별히 교체할 이유가 없을 정도의 장력을 보입니다. 참고로 노기스 ^^;; 아니 버어니어캘리퍼스로 재어보니 외경이 8.5mm였고, 길이는 216mm였습니다.
각 부속은 비교적 정밀하게 제작되어 특별히 다듬어 주거나 보강해 주거나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는데, 다만 28mm의 대구경 아웃바렐의 안을 통과하는 인너바렐의 지지가 부족해 보여 스페이서를 만들어 넣어 주고 구리스와 오일을 필요한 개소에 처치하였습니다.
많은 취미들이 개개인의 만족감을 중시하게 되든데... 이취미는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별것아니지만 작업을 끝내 놓고 보니 괜시리 흐믓 하네요. ^^
모형총 분야는 법적 제한규정이나 수요를 감안해 본다면 중간정도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필요한 제품 구하기 힘든 점과 옵션이나 스페어 파트 구하기 힘든 것은 다른 취미분야보다 조금 더 한 것 같구요.....
MB-02는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괜찮은 녀석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사용상 주의사항, 제품설명서 등이 없는 것은 문제점으로 여겨집니다.
(마지막 사진은 오늘 배송받은 소음기어댑터와 슬링등으로 스나이퍼 스타일로 꾸며 봤습니다.)
다음 총은 M14 클래식버전 에어콕킹방식, 아니면 AK계열의 스나이퍼건 스타일을 만나보고 싶습니다.